2012. 11. 9. 11:32ㆍ카테고리 없음
인터넷에 조선시대에 밥상을 앞에 놓고 앉은 남성의 사진이 화제가 되었었죠.
이른바 조선시대 식사량이 검색 키워드로 올랐는데요
사진 속 남자는 비쩍 말랐지만
밥은 ..후덜덜...
고봉밥을 넘어서 주발로 드시고 계시는 ㅠㅜㅠㅜ
반찬은 정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채식 반찬위주로 보입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고기를 마구 먹을 수 없었기에 거의 풀 반찬위주였겠죠
사실 조선인들의 식탐은 유별난 것이었다.
구한말 조선에 온 서양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조선인들의 대식 습관을 소개했다.
* 추천도서 : 김학준, <서양인들이 관찰한 후기조선>, 서강대학교출판부 (2010)
그 가운데 프랑스 선교사 클로드 샤를 달레(Claude-Charles Dallet,1829–1878)가 쓴
<조선교회사(Histoire de l'Église de Corée)>(1874) 에 소개된 표현을 옮겨본다.
언제나 먹을 준비를 하고 있고 닥치는 대로 무엇이든지 달려들어 먹되
결코 그만 먹겠다는 소리는 하지 않는다.
많은 노동자들은 할 수만 있으면 서너 사람 몫도 거뜬히 먹어 치운다.
어떤 사람은 아홉 혹은 열 사람 몫까지 먹어도 끄떡없다고 한다.
복숭아나 참외를 내면 가장 절제하는 사람들도 스물이나 스물다섯 개쯤은
껍질도 안 벗기고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워 버린다.
- 정혜경· 안정혜, <서울의 음식문화>, 서울학연구소 (1996), p.102 에서 재인용
나는 달레 신부님이 좀 오버했다고 생각하지만
저 위의 사진 정도 먹는 사람들을 처음 보면 아마 충격적이긴 했을 것이다 ^^
(나는 근데 왜 저 정도는 먹을 수 있을 거 같냐? ㅋㅋㅋㅋㅋㅋ)
이거는 조선시대만 그랬던게 아니라 에도시대 일본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출처 : http://ameblo.jp/zipang-analyzing/entry-11212479254.html
출처 블로그 포스트에 따른 설명으로는 쇼와 17년이니까 아마도 1933년 정도 되나. 일본 군영에서 식사하는 사진이라고 함.
지금은 잡곡밥 먹는게 건강식이지만 당시에는 빈곤한 사람들이나 잡곡밥 먹고 아니면 잡곡밥도 못 먹거나. 부자들은 흰쌀밥 먹는걸 최고로 여겨서 그것만 먹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못 사는 사람도 아닌데 비타민 결핍으로 구루병 걸리는 일이 많았다나. 당시에 영양학 같은 지식은 없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