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6. 13:12ㆍ카테고리 없음
<록키> (존 아빌센 감독, 실베스타 스탤론 작) 역시 처음 봤다.
내가 예전에 보면서 질질 울었던 영화는 <록키>가 아니라 <챔프>였더라.
실베스타 스탤론은 직접 이 시나리오를 쓰고 자기를 주연시켜주면
1달러에 이 시나리오를 팔겠다고 했다는 일화로 유명한 작품이다.
나는 배우가 쓴 시나리오가 그렇고 그럴 것이다 생각했다가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
캐릭터를 어쩜 그렇게 착착 쌓아올려 구축했는지,
조연마저도 어쩜 목적의식이 철철 넘쳐흐르는지 정말 대단했다.
사회에서 루저 취급 당하는 수줍기 짝이 없는 여자와 허세만 있는 남자가 하룻밤
자고 나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이며 몸짓까지 어쩜 그렇게 잘 보여주는지...
나오는 곳이라고는 체육관과 애견샵과 집 뿐이었지만 응축이 대단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은 관장과 록키의 갈등씬이다.
"한번 물어나 봅시다. 도대체 6년 동안 왜 날 그렇게 취급했는지..."
"가르쳐줘? 너는 충분히 챔피언이 될 재능이 있는데,
고리대금업자의 수하나 하면서 살았어."
"그건 내 직업이에요."
"아니야. 넌 인생을 낭비한 거야."
아...완전 울컥했다. 밥벌이라는 이름으로,
직업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재능과 꿈을 유예해왔는가.
그걸 관장 할아버지가 인생을 낭비했다는 한 마디로 콱 찔러주신다.
록키와 관련이 있는 곡들...
1. 정말 유명한 주제곡 Gonna Fly Now Remix Version. 중간 중간 유명한 대사들이 있다.
2. Better Than Yesterday
3. 떠나는 너와 남은나